TED 감상

조지아는 데이터 시각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한다.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고 설계하는 일을 하는데 이 직업이 그녀에게 가르쳐준 것은 데이터를 정말로 이해하고 데이터의 진정한 잠재력을 알려면 데이터에 대해 잊어버리고 데이터를 간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데이터 표본이 매우 제한적이고 편향되어 있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미국의 대선을 예로 들었다. 201611월의 미국에선 인터넷 설문조사 통계 모형 모든 전문가들이 대선 결과에 대해 똑같이 예측했고 이번에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폐쇄적인 원 바깥을 볼 기회도 훨씬 많아 보였는데 결과는 우리의 예측과 매우 달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시는 이탈리아의 첫 여자 우주비행사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와 관련되어있다. 그녀는 우주 비행에서 얻는 데이터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매우 많은 데이터를 준다고 하였다. 조지아에게는 지구를 도는 궤도 국제 우주 정거장의 속도와 위치 센서에서 얻는 그 외의 수천 개의 실시간 영상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데이터는 쓸모없는 것들이었다. 데이터는 절대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언제나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그녀가 들려주려 했던 이야기에는 작은 상자 안에 인간이 들어있고 사람들 머리 위의 우주를 날고 있으며 맑게 갠 밤하늘에 육안으로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지아는 데이터를 사용해 "프렌즈 인 스페이스"라는 앱을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이 일로 사람들은 우주 비행의 데이터를 매우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다고 한다. 데이터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은, 추상적이고 셀 수 없는 것들을 눈에 보이고, 느낄 수 있고, 우리 삶과 행동에 직접적으로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변형시키는 방법을 설계한다는게 매우 의미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데이터를 더 효율적이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더 인정 있기 위해 모두들 데이터를 사용하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4월 대선이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과 기자들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설문조사를 하며 대선 결과를 예측했다. 출구조사도 실시하였고... 이번 대선은 예측과 많이 다른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기도 하였다. 나도 미국 대선 결과를 보고 정말 놀랐었다. 사람들은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 모든 데이터가 힐러리가 더 우세하다고 나와있는데... 데이터가 우리를 속인것일까?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나는 이 데이터가 우리에게 매우 유용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만약 내가 나의 선택과 다른 답변을 했다면? 다른 답변을 한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데이터를 알아내는 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다. 한 기업에서 임상실험 결과를 이익을 얻기 위해 조작하며 발표를 했다면? 우리는 오로지 이 발표만 보고 이 약이 좋다고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나도 조지아와 같이 우리가 데이터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거를수 있는, 의심하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