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감상

알란 스미스(Alan Smith): 우리가 통계학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OECD는 젊은이들의 계산능력조사를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40%가 낮은 계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도 마찬가지고 7개의 국가가 20%를 넘겼었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한 자리수였는데 왠지 모르게 뿌듯해졌다. 통계학은 수학자들도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통계학의 어원을 살펴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형태를 집단에 대한 데이터를 내는 것이라고 나와있다. 재미난 설문조사를 했는데 영국 성인 1000명에게 영국인중 무슬림은 얼마일까요? 물었는데 24%라고 했다. 하지만 공식수치에 따르면 5%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것과 통계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영국에서 얼마나 많은 십대 여학생들이 임신을 할까요?” 에서 공식수치가 15라고 했을 때 여학생들의 분노는 어마어마했다. 왜냐하면 공식수치에서 한 개의 점은 200개의 점들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문조사를 온 세계로 확장해보았다. 사우디 아라비아 사람들에게 몇 명이 비만일까?” 물었을 때 1/4가 조금 넘는다고 대답했는데 공식적인 수치로는 3/4이 비만이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직관적인 통계에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의 경험, 대중매체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할 텐데 카네만은 우리는 당연한 것을 보지 못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통계는 불확실의 과학이라 하는데 알란은 통계는 우리에 대한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경영은 숫자, 통계의 중요성

통계란 생산하는 전문가들이 모든 업종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

 

통계자료의 생산과 축적 그리고 배포라는 면에서 한국은 선진국이다. IT산업의 발전이 한 몫을 톡톡히 하였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의 초기부터 통계자료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도성장기를 이끌었던 관료와 정치인들은 숫자 중심으로 경제성과를 평가하려 노력했고 이런 과정에서 통계 자료의 효율적인 생산과 축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게 됐다. 그러나 이처럼 힘들게 축적해 온 통계자료를 일반인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산과 축적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점이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연구 보고서의 작성이나 칼럼의 작성을 위해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을 나는 자주 방문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분류체계나 이용 상의 편리함 때문에 고마움과 놀라움이란 감정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다수의 통계자료들은 얼마든지 손쉬운 방법으로 가동해서 일반인들이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런 자료들을 편리하게 가공해서 사용할 때마다 일반인들도 자주 자신의 일과 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이런 자료들을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통계자료의 생산과 축적 그리고 배포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떤 현상을 감각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실체를 확인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감각이란 지극히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정확한 통계자료를 이용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추이를 파악하거나 동종 혹은 이업종 혹은 타국과의 비교를 행함으로써 현재의 실상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통계는 미래를 전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흔히 우리는 미래는 현재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하지 않는가. 더욱이 의료기기 산업의 종사자들이라면 무엇보다 관심을 가질 법한 통계 자료는 인구 구성비의 변화가 각종 질환의 시계열 자료일 것이다.

 

대체로 인구와 관련된 자료는 연속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현재의 사업 구조에 대한 이해나 미래 전망을위해서 효과적으로 기존 통계를 활용하는 일이 꼭 하다고 본다.

 

가령 국가통계포털에서 한국의 인구 구성비 자료를 참조하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의 비중은 201211.8%에서 202015.7%를 거쳐 20302040년에는 각각 24.3%32.3%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수치를 몇 가지의 클릭만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이제 우리가 힘을 쏟아야 할 것은 어떻게 이런 원재료를 활용해서 부가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동으로 전환 시킬 수 있는 가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 사용자 입장에서 몇 가지의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 개인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숫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다. 숫자는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의 중요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이다. 둘째, 홈페이지의 즐겨찾기에 통계를 제공하는 원천을 링크 시켜둘 필요가 있다. 손쉬운 접근성은 한번 더 통계 자료를 들여다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의 분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의 핵심 통계 자료는 자주 확인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이 일하는 분야의 실상과 미래를 읽는데 활용해야 한다. 사람이란 묘한 존재라고 활용을 통해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 더욱 적극적으로 통계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협회 차원에서 추진할만한 일은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이 통계의 생산과 축적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통계란 생산하는 전문가들이 모든 업종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협회가 원재료를 가공하는 단계에서 여러가지 제안을 함으로써 동종 업계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경영은 숫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흔히 숫자경영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전문가들도 있는데, 모든 경제 주체들이 통계의 활용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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