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영어: Fields Medal)은 국제 수학 연맹(IMU)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수학자 대회(ICM)에서 40세가 되지 않은 두서너 수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필즈상 수상은 수학자들에게 가장 큰 영예로 여겨진다.
필즈상은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언(“상의 수여는 이미 이루어진 업적을 기리면서 동시에 향후 연구를 지속하도록 격려하고 다른 수학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뜻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에 따라, 그의 유산을 기금으로 만들어진 상이다. 수학 부문에서 권위가 있는 상이라 흔히 "수학의 노벨상"이라고도 하지만, 노벨상 위원회와는 관련이 없다. 1936년에 처음 시상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하여 14년간 시상이 중단되었다가, 1950년부터 다시 시상이 이어졌다. 필즈상은 상금으로 15,000 달러를 지급한다.
1990년에는 필즈상 최초로 물리학자인 에드워드 위튼이 필즈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마리암 미르자하니가 최초 여성 수상자가 되었다.[5]
https://ko.wikipedia.org/wiki/%ED%95%84%EC%A6%88%EC%83%81
장선영의 수학이야기(22)]아벨 그리고 수학의 노벨상
수학에는 노벨상이 없으나, 그에 못지않은 필즈상과 아벨상이 있다. 필즈상은 창조성이 중요한 수학의 특성상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되고, 아벨상은 온 생애를 수학에 기여한 수학자들에게 수여된다.
이차방정식과 근의 공식이 학창시절 수학을 기피하게 만든 주범 중 하나로 기억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면적이나 부피처럼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을 수학으로 모델링하면 고차 방정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차 방정식의 경우에는 고대 바벨로니아 시대에도 근을 구한 기록이 있다. 이차 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7세기경 인도 수학자에 의해 발견되었고, 16세기 이탈리아 수학자들은 3차, 4차 방정식의 대수적 해법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면서 스캔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학의 꽃이 만개했던 19세기 수학자들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5차 방정식도 1차나 4차 방정식처럼 계수를 이용한 근의 공식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가난한 천재 수학자 아벨도 이 문제에 뛰어든다. 그는 5차 방정식도 근의 공식이 있다고 믿고 증명하여 논문을 투고 하였으나, 예시를 제시하라는 요구로 재차 연구 끝에 5차 방정식의 근을 구하는 공식이 없음을 증명하게 된다. 후에 오차 이상의 고차 방정식의 불가해성에 기초가 된 아벨의 증명은 난해하고 추상적이어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아벨은 자비로 논문을 출판한다. 그는 자신의 논문을 현대 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 수학자 가우스에게 보내나, 가우스 사후에 개봉되지 않은 채로 발견된다.
가난의 병인 결핵을 앓고 있던 아벨은 베를린 대학 교수 임명장이 도착하기 이틀 전에 약혼녀의 품속에서 2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가난하고 불운한 수학자의 아이콘 같았던 아벨을 기념하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는 그의 탄생 200년을 기념하며 아벨상을 제정하는데, 필즈상과 더불어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 된다. 어떤 수학자는 ‘수학자들이 200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아벨이 했다’라고까지 말했는데, 아벨군, 아벨 적분 등 아벨의 이름으로 명명되는 것을 수학에서 종종 본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가.
장선영 울산대 교수·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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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필즈상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관심도 가지고 있을텐데 내가 필즈상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후보중에 우리나라 사람은 왜 없을까?‘이다. 고등학생까지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매우 훌륭하고 대회에서 상도 휩쓰는데 왜 필즈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할까 항상 궁금했다. 그 이유는 수학실력이 훌륭해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연구로 발전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필즈상을 받은 후보들에 대해 알아보니 수학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오랫동안 연구를 하다보니 난제들을 해결하거나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나의 수학성적에 상관없이 모든 분야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분야만 어렸을 때부터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나라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와 상관없이 교육과정에 있는 모든 내용들을 공부해야하고 잘해야 하기 때문에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할 기회, 시간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이 섞여 우리나라에는 필즈상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내가 죽기 전에 꼭 우리나라에서 필즈상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달 13~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7차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는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시상식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다른 수학과 학문에 영향을 미친 연구성과를 낸 젊은 수학자에게 주는 이 상은 시상이 결정된 해를 기준으로 만 40세 이하의 생존 학자에게만 수여된다. 아무리 뛰어난 수학자라고 해도 40세 이후에 성과를 낸 학자들은 평생토록 이 상을 받지 못한다.하지만 상당수 수학자들은 진짜 수학의 노벨상이야말로 ‘아벨상(Abel Prize)’이라고 말한다. ‘아벨상’은 노르웨이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1802~1829)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상으로, 노르웨이 국왕이 매년 수여한다. 2003년 첫 수상자를 배출한 이래 올해까지 총 1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박종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필즈상은 앞으로 기대되는 젊은 수학자를 위한 상이지만, 아벨상은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라며 “아벨상을 받을 만한 인물에 대한 대략적인 공감대가 수학자들 사이에서 이미 형성돼 있을 만큼 오랜 기간 수학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아벨상이 제정된 지 불과 11년만에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발전한 이유는 수상자의 평생 업적을 평가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만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를 대상으로 하는 필즈상과 달리 아벨상은 수학자가 평생 이룬 업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상금도 100만달러(약 10억원)로 800만 크로네(약 13억4000만원)를 주는 노벨상에 필적한다. 이는 필즈상보다 50배 정도 많다.실제로 장피에르 세르 콜라주 드 프랑스 교수, 마이클 아티야 영국 에딘버러대 명예교수 등 역대 아벨상 수상자 모두 이견이 없을 만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박 교수는 “아벨상 수상자 대부분이 이미 오래전 필즈상·울프상 등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전 해당 학계에서 주는 주요 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는 것과 비슷하다.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벨상 강연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존 밀노어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석학교수도 마찬가지다. 2011년 아벨상을 수상한 밀노어 교수는 1962년 필즈상, 1989년 울프상 등을 받는 등 수학계의 대표상 3개를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밀노어 교수가 학부생 시절 강의에 늦게 들어와 칠판에 적혀 있는 문제가 숙제인줄 알고 풀어 제출한 일화는 수학계의 전설로 통한다. 그 문제는 숙제가 아니라 실은 ‘3차원 공간 속 닫힌 곡선’에 관한 수학계의 오래된 난제였다. 그는 지금도 컴퓨터를 활용해 사회적 현상이나 기상·금융현상 분석에 활용되는 동역학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 존 밀노어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석학교수는 2011년 아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1962년과 1989년에 각각 필즈상과 울프상을 수상한 바 있어 '수학계 3관왕'을 달성했다. / 아벨상 공식홈페이지 제공
그렇다면 한국인의 아벨상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박 교수는 “한국은 수학연구 역사가 짧아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웃 일본만 해도 수학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한국은 6.25전쟁 이후 체계적인 수학연구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다만 현재 한국 수학계가 활력이 넘치는 상태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등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필즈상은 기대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1978년 이후 IMO 출신 32명이 필즈상을 받았다.올해 필즈상 수상자인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원과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네반리나상 수상자인 수브하시 코트 뉴욕대 교수 등 3명은 1995년 함께 IMO에 참가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수학연맹(IMU)는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수학계 일각에서 제기한 필즈상 수상자 나이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지금의 40세 규정을 고수하는 것이 맞는지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또 다른 학계 관계자들은 “나이제한이 없는 아벨상이 있는데 필즈상 나이 제한을 높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필즈상 시상 자격 규정 완화는 검토에서 그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8/17/2014081700695.html#csidxb5c827930715a29adeb847d7fb2eb52